위트있는 브랜드가 이긴다! 배달의민족
위트있는 브랜드가 이긴다! 배달의민족
항상 새롭고
짜릿한
배민
아무도 하지 않을 때 한다! '배달의민족'
배달의 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2022년에 문을 연 오피스 '더큰집'은 조직문화의 물성화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우아한형제들의 조직 철학 중 하나가 "가족에게 부끄러운 짓은 하지 말자"라고 한다. 이 가치를 물성화하기 위해 사옥의 회의실에 자녀들의 이름을 붙이고 해당 자녀의 손글씨로 팻말을 달았다. 삐뚤빼뚤한 아이들의 손글씨를 볼 때마다 회사의 조직 철학을 되새길 수 있을 것이다.
배민의 일하는 원칙 '송파구에서 일 잘하는 11가지 방법'중 하나는 '잡담을 많이 나누는 것이 경쟁력이다'라고 적혀있다. 사람이 섞이고 부딪히는 공간을 밍글링 스페이스라고 하는데, '더큰집'의 공간에서 소통하는 힘에서 창의성과 소속감이 구성원 간의 대화가 중요하다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내용출처_2025 트렌트 코리아 내용 중
배달의민족 '배민다움'브랜드의 시작
"저도 앱을 만들면서 가장 먼저 "배달음식은 누가 시키지? 라는 질문을 스스로 했어요.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한 달에 적어도 두세 번은 배달음식을 시키는데, 일반적으로 조직이나 모임의 막내가 시키죠. 팀장보다는 팀원이 주문하고요.
윗사람이 주문하는 경우는 거의 없죠. 그러다보니 2030초반의 사회초년생이 주문을 합니다.
그래서 자연스레 앱을 만들면서 그들의 마음을 사로 잡을 문화 코드를 담자고 생각했죠."
타겟이 정해지면 메시지도 명확해지는 법! 주요 타겟이 좋아하는 문화 코드를 잘 반영하기 위해 배민의 컨셉도 명확해졌다. B급의 키치함을 주요 컨셉으로 삼고 컵셉을 메세지화 시켰다. 그리고 가장 큰 결정으로는 아무도 안 볼 광고를 내걸지 않고 브랜드 주목도를 높이는 광고를 만들었다.
내용출처_<책>배민다움 중
느낌 살아있네, 위트강자 '배달의민족'
브랜드를 살리는건 아주 사소한 출발로 가능한데, "모두 때가 있다"는 문구를 넣은 때수건, "카페못가"라고 적힌 머그컵, "흑심있어요"라는 메시지를 새긴 연필 등은 유머코드를 전면에 내세운 배달의 민족 굿즈들이다.
김규림 디렉터는 콘텐츠 구독 서비스 롱블랙 인터뷰에서 "고객이 어느 회사의 판촉물을 구매해서 쓴다는 건, 곧 그 회사의 위트에 공감한다는 뜻이다. 소비자를 팬으로 만드는 건, 결국 그런 소소함에서 온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꼭 화려한 장치나 연출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연필 한 자루, 컵 하나로도 물성매력을 구현할 수 있다.
내용출처_2025 트렌드코리아
배달의민족은 글꼴도 만든다?
배달의민족이 글꼴을 만든지는 꽤나 됐다. 2012년 투박하고 촌스러운 글꼴이 이 세상에 나왔고, 이 폰트들은 길거리 간판과 음식점 메뉴판, 자막, 문구용품 등 우리의 생활 곳곳에 스며들어 갔다.
배달의민족 한명수CCO는 '배달의민족'만의 목소리를 일관된 색깔로 낼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형식 중 하나로 글꼴을 제작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자체 글꼴을 가진 회사는 많아도 남들이 하지 못할 것만 같은 배민만의 목소리를 내고자 했고, 그렇게 독특한 폰트들이 배민의 아이덴티티가 됐다고 한다.
2012년 한나체를 시작으로 2014년주아체, 한나는열한살체.도현체는 2015년 연성체는 2016년 기랑해랑체는 2017년, 한나체Pro2018년, 을지로체2019년, 을지로10년후체2020년, 을지로오래오래체2021년, 글림페2022년 이후로도 계속... 매년 한글날 쯤 무료 배포하고 있다.
무료배포이기 때문에 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배달의민족의 정체성과 색이 깃든 글꼴이 사용되면서 나오는 브랜딩 효과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사회적 영향력과 문화적 가치를 지니게 됐다.
결국,
하나의 브랜드를 위해서는
나다운 트렌디한 요소들이
함께 따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