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이 없는 과일가게 '김씨네과일'브랜드
과일이 없는 과일가게 '김씨네과일'브랜드
수원스타필트 1층 김씨네과일
SNS로 브랜드가 된 브랜드!
'김씨네 과일'
'김씨네과일'은 뭘까?
오프라인 매장 없이 다마스 한대로 전국을 출장하는 컨셉의 과일 프린팅 티셔츠가 SNS에 화제가 되었다.
지난 5월 서울 성수동의 한 플리마켓에서 시작된 브랜드이다. 광고 관련 전공으로 대학을 다니면서 2013년부터 12년째 티셔츠를 작업했다는 김도영 사장은 이번에는 어떤 티셔츠가 좋을지 고민하다가 과일을 떠올렸다고 한다.
김씨네과일이라는 재미있는 브랜드의 특징은 주택가에서 볼 수 있는 촌스러운 과일가게를 연상하는 컨셉에 있다. 실제로 수원스타 필드 6층에서 1층 '김씨네과일'을 내려다봤을때 과일가게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과일가게라고 착각할 수 있는 비주얼이 있다.
토마토나 자두 포도, 복숭아, 바나나 등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과일을 프린트로 새겨 넣은 흰색 티셔츠를 만들었고 과일 무늬로 만들 것이니 과일 담는 빨간 바구니에 담아 팔기로 하였다.
재미있는 요소는 예를 들어 체리 티셔츠에는 '정신 체리자', 멜론 티셔츠에는 '고당도 차트 1위 멜론', 복숭아 티셔츠에는 '저스틴 비바피치쓰'라고 적혀 있는 등 언어유희가 있다.
과일 프린팅의 티셔츠 뿐만 아니라 B급 감성 문구까지, 보는 재미가 솔솔하다. 이런 디테일 하나 하나가 모여서 MZ에게는 재미있는 브랜드가 되었고, 40대 이상에게는 추억을 생각나게 하는 인싸템이 된 것이다.
'김씨네과일'은 어떻게 사나요?
김씨네 과일 브랜드는 최근 온라인샵이 생기긴 했지만 다양한 종류로 판매는 안하고 있고, 딱히 고정된 채널이 없다시피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공지를 보고 찾아가서 사는 방법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판매가 공지된 날이면 길게 사람들이 구매를 위해서 줄 서서 기다리기도 한다. 이런 소통방식도 트렌디한 방법인 것이다. 나만 알고 있는 재미있는 감성의 티셔츠를 쉽게 구하지 못하는 판매 방식은 요즘 젊은 세대의 '나만의 것'과 '나만의 개성'을 나타내기에 맞아 떨어지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티셔츠는 하고 싶은 말을 드러내고 표현하는 수단이라고 생각해요, 9년 전 부터 티셔츠에 모든걸 쏟았던 김도영 사장은 티셔츠를 단순한 의류가 아니라 하나의 문화로 해석하길 즐긴다.
콘셉트가 진심이면 팔린다!
김씨네과일은 이제 브랜드로 자리매김해서 각종 다른 브랜드와 콜라보를 하고 있다.
가장 큰 비결은 아마 콘셉트가 진심이기 때문일 것이다. 다마스를 끌고 다니며 1980년대에 과일을 판매하는 형태로 과일프린팅이 된 과일 티셔츠를 박스와 빨간 바구니에 넣어서 판매하는 재미와 희소성을 제공하기 때문에 2025년에도 계속해서 이 콘셉트가 먹히는 것이 아닐까?
브랜드에 명확한 스토리가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더 열광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